2018/11/10 21:18

When The Light is Fire 교육개발협력 사업.평가

어제의 득템. 집에 가는 비행기 타는 게이트 앞에서 책 들고 두근두근. 그러나 현실은 몇 쪽이나 읽다가 자려나~

개발협력의 장에서 *지난 10여년간 ‘girls education’의제가 어떻게 부상하고 기능했는지는 굉장히 재밌는 주제다. 개별협력의 대상으로 여아 혹은 소녀는 왜, 이 시기에, 어떻게 호명되었고, 그로 인해 펼쳐진 특정한 프레임워크 안의 사업들은 아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가져왔을까.

(*미셸 오바마는 'Let Girls Learn' 캠페인을 이끌었고, 고든 브라운 전 영국총리는 2013년부터 I'm Malala' 캠페인을 이끈데 이어 UN 국제교육특사를 맡고 있고 결을 맞춰 DFID가 The Girls' Education Challenge (GEC) 이니셔티브를 펼쳤고. 나이키, 빌&멜린다 게이츠, 포드, 클린턴 재단 등도 개발협력의 주요 과제로 여아교육 다시 이야기하게 시작한 게 불과 몇 년전)

개도국 '여아교육' 지원, '여아의 교육권 실현'이란 의제와 '신자유주의' 간의 친밀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고 특히,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 지정학적 요충지에서 '테러와의 전쟁'과 '보편적 교육권의 실현'의 동전의 앞뒷면처럼 맞물렸던 시절도 있다. 이 지역에 대한 군사개입이 물리적 수단이라면, 'girl child' 를 상징(말랄라 유사프자이)으로 내세운 교육권의 실현은 이념적, 도덕적 무기로 기능한다는 파키스탄 출신 페미니스트 학자의 글을 읽었던 기억.

서구가 '여성해방' '여아교육'을 도덕적 무기로 삼아 이 지역에서 제국주의적 행보를 계속하는 동안, 파키스탄 등에서는 오히려 반페미니즘이 거세졌다는 지적이 흥미로웠다. 글로벌교육담론 안에서 여아의 삶의 정형화되고 그로 인해 특정 정치사회 지형에서 구체적 이율로 고통받는 현지 여성의 생생한 목소리는 오히려 고려되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지적.

아래 책은 케냐의 마사이족 여아, 소녀들의 목소리로 개발협력 담론의 ‘empowerment’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또 그것이 실제로 어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스터디. 100명 넘는 마사이 소녀들을 인터뷰하고 개발협력 문헌을 분석했다니 기대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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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ost of international organizations promotes the belief that education will empower Kenya's Maasai girls. Yet the ideas that animate their campaigns often arise from presumptions that reduce the girls themselves to helpless victims of gender-related forms of oppression.

Heather D. Switzer's interviews with over one hundred Kenyan Maasai schoolgirls challenge the widespread view of education as a silver bullet solution to global poverty. In their own voices, the girls offer incisive insights into their commitments, aspirations, and desires. Switzer weaves this ethnographic material into an astute analysis of historical literature, education and development documents, and theoretical literature.

Maasai schoolgirls express a particular knowledge about themselves and provocative hopes for their futures. Yet, as Switzer shows, new opportunities force them to face, and navigate, new vulnerabilities and insecurities within a society that is itself in fl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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