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6 13:51

인도 어린이들의 당당한 목소리, No child born to die 아동권리, NGO 애드보커시

* 회사 Hi5 캠페인 블로그에 올린 글. 
[출처]
http://hi5.sc.or.kr/hi5/blog_main_view.php?intSeq=501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Hi5 캠페인은 전 세계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하는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한국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시에라리온,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영국, 미국, 스웨덴 등 여러 나라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세계 곳곳의 EVERY ONE (한국에서는 Hi5)캠페인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어린이 3천명이 한날 한곳에 모이면 어떤 벌어질까요? 왁자지껄 와글와글 생각만 해도 즐거움반 걱정반입니다. 지난 3월 인도의 수도 뉴 델리에서 바로 이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린이 3천 여 명이 한데 모여 거리를 행진하며 아동 권리를 지키기 위한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날 아이들은 2004년 인도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9퍼센트를 교육과 보건 부분에 쓰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사진 by Soumen Nath/Save the Children


아동 권리를 스스로 지켜가는 모습이 멋지고 대견하지요? 인도 어린이들의 이 같은 활동은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근간을 이루는 정신이기도 합니다. 1989년 11월 20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국제 인권조약인 아동권리협약은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 등 아동 인권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아동을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닌 권리의 주체로 인식하였다는 점에서 어린이 인권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입니다.


특히, 아동 참여에 대해서는 권리를 가진 아동이 자신의 나라와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의견을 표현하고,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 문제들에 대한 발언권을 지니며, 단체에 가입하거나 평화적인 집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관련조항: 제 12,13,15,17,18조)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인도 어린이들은 국회까지 평화롭게 행진하며


“Mujhe haq he khelne ka (우리는 놀기 위해 태어났다)"


“Mujhe haq he padhne ka (우리는 배우기 위해 태어났다)“


“Mujhe haq he bada hone ka (우리는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태어났다)”


"Mujhe haq he jeene ka (우리는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태어났다)”


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이야기로만 들리던 유엔의 국제협약이 인도 어린이들에 의해 생생한 목소리로 구체화되어 울려 퍼지니 더욱 힘있게 느껴집니다.


이 캠페인을 조직한 두 소년의 이야기도 놀랍습니다. 이 소년들은 ‘Nine is Mine’이라는 아동권리 옹호 단체를 이끌고 있는데요, 14살 된 라크스미(Lakshmi)는 아동노동에 시달리다가 아동권리 옹호활동가가 된 경우고, 16살인 빌제이(Vijay)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역에서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권리 옹호 활동을 하면서 유엔의 보편적 인권상황정례검토(UPR)의 인도 대표로 참석한 경험이 있다고 하네요.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낸 어린이들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도 다부지고 당당합니다.


"우리 동네 병원에는 의사가 단 한 명도 없어요.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사람이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나눠주는 게 전부예요. 마을 사람들은 그런 약을 나눠주는 줄도 모르지만요." (13살, 차탈리, Chaitali)

 

“저는 어쩌면 태어나지도 못할 뻔 했어요. 제가 여자인 걸 알고 어른들이 실망을 했었대요. 하지만 저는 지금 여기 있어요! 엄마가 나를 지키기 위해 가족들과 싸우고 설득했거든요. 저도 자라면 엄마처럼 아이들을 지켜줄 거에요. 아이들 잘못이 아닌데 왜 아이들이 고통 받아야 해요?” (14살, 스리라타 Sreelatha)


어쩌면 이날의 집회는 연 평균 경제 성장률 7~8 퍼센트에 이르는 고성장 국가에서 5세 미만 어린이의 절반이 영양실조에 시달린다는 ‘개발의 역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건일지도 모릅니다. 나라는 부자가 되어도 계급, 인종, 지역, 성별 등의 이유로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고, 어린이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목소리가 작고 취약한 집단이니까요.


Hi5 캠페인은 이처럼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아동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아이들 곁에서 함께 목소리를 보태려고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이 집회를 이끈 단체인 ‘Nine is Mine’는 EVERY ONE(한국에서는 Hi5)캠페인의 슬로건 가운데 하나인 “No child born to die (죽기 위해 태어난 아이들은 없다)”를 이 단체의 공식 슬로건으로 채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그렇죠. 세이브더칠드런이든 Nine is Mine이든 단체의 로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로고를 넘어서 연대하는 것, 그래서 정말로 "save the children" 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함께 목소리를 보태주세요! “No child born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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