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4 11:47

아빠를 키우는 아이 너와 함께

우리 연애할때, 결혼할때 따뜻한 사진을 찍어준 찬희형이 아빠육아 경험담을 책으로 냈다. 제목이 멋지다. <아빠를 키우는 아이>. 먼저 책을 읽고 있는 남편은 문장 한줄 한줄에 울먹하며 공감하는 모양. 나는 읽고 싶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두 주가 지나면 아이와 온종일 시간을 보내던 시간이 끝난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마주보고 반갑게 웃고, 낮에는 날마다 성큼성큼 자라는 아이가 보여주는 새로운 행동들에 기뻐하고, 저녁이면 서로를 꼭 안고 잠을 자는 시절의 끝. 앞으로 한동안은 주말마다 아이와 지낼 예정이다. 일주일의 많은 날동안 아이가 겪을 기쁨과 슬픔, 작은 성취와 배움을 곁에서 지켜보지 못한다는 게 속상하고, 무엇을 놓쳤는지도 모른체 무심히 흘러갈 날들이 아프다. 어제만 해도 바로 누워만 자던 아이가 옆으로 누워자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는데.

모유수유 끊고 젖몸살로 앓고 있으니 이래저래 우울한 생각만...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며칠째 '엄마 엄마' 를 똑똑히 발음하며 운다. 5개월된 아이가 그럴리없는데 아빠가 들어도 분명 엄마를 찾는단다. 젖떼는 것도 이리 힘든데,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할때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엄마가 된다는 건 얼마나 아픈 일일까. 찬희형의 책은 당분간 읽지 않을 것 같다. 못할 것 같다.


덧글

  • mil 2013/02/27 16:55 # 삭제 답글

    이 | 찾는을 추구하는 | 아주 긴 시간. 와 행운을 빌어 요 | 감사합니다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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