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티셔츠의 기적', 저는 기적을 바라지 않습니다. 개발 학/업 노트

캠페인이 끝나고 난후; 그많던 티셔츠는 어디로 갔을까.
ODA WATCH가 캠페인에 대한 후속 기사 (20011년 11월)를 실었네요.
캠페인을 시작한 포유엔포미부터 이를 후원한 KT, 아름다운가게를 비롯해 티셔츠를 모으고 나눠주는 데 힘을 모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기부한 티셔츠는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셨던 분들 꼭 읽어보세요 ->
ODA WATCH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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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월드컵 응원 티셔츠의 기적 ; 1MillionShirts 프로젝트를 참고해주세요.


한겨레신문
에 소개된 “붉은셔츠를 아프리카로” 캠페인. 광고홍보일을 하던 분들이 주축이 된 포유앤포미에서 월드컵 응원 기간 동안 입고 버려지는 붉은 셔츠를 모아 아프리카의 아이들에게 보내자는 ‘티셔츠의 기적’ 캠페인을 시작했다.

월드컵 응원 문화를 기업들이 주도하는 분위기를 바꾸어보고, '한국 승리'라는 구호에만 매돌되는 응원전에서 더 나아가 좀더 의미있는 해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되었다고 한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도 “열정의 소산인 붉은 셔츠가 제3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면, 평화를 추구하는 월드컵 정신이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캠페인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켐페인 걱정된다. 주는 쪽의 좋은 의도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 '자선행위'의 결과를 충분히 고민하지 않은 듯하다. 아프리카 아이들이 'T셔츠 원조'를 받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아프리카 어떤 지역에서 체온을 보호할 티셔츠마저 구하지 못할 만한 긴급상황에 발생해 긴급구호를 요청한 것이 아니다.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 쏟아져 들어간 막대한 물량의 빨간 티셔츠는 어떻게 될까? 현지에서 활동하는 NGO를 통해서 무상으로 배분된다면 정말로 그곳 아이들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까? 무상으로 배분되는 티셔츠는 현지의 티셔츠 제조업, 판매업을 흔들어 놓는다. 미국의 곡물(현물) 식량원조로 값싼 식량이 대량 들어오면서, 아프리카 현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이 폭락하고, 그 때문에 농민들이 더 깊은 경제적 수렁에 빠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아프리카 원조에서 헌옷 기부 문제는 이미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2010년 5월 12일 타임 보도 Bad Charity? (All I Got Was This Lousy T-Shirt!). 1980년이래 유럽과 미국에서 헌옷이 덤핑되듯 아프리카에 들어오면서, 이미 그 지역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던 영세 섬유 업체들이 직격탄을 받고 문을 닫았다. 이 충격은 면화 재배 업자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졌고, 헌옷을 수입해 지역의 시장에서 판매하는 소규모 상인들도 생계수단을 잃었다.

 “붉은셔츠를 아프리카로”보자는 캠페인 보니 생각나는 얼굴이 있다. 긴급구호 캠페인에서 종종 보는 헐벗고 굶주린 아이의 얼굴이 아니라, AgriGradget에 소개된 Mitumba의 웃는 얼굴이다.
Mitumba는 케냐 나이로비의 Mathare Valley 슬럼의 시장에서 미국와 유럽에서 수집해 들여온 헌옷을 팔았다. 그런데 헌옷을 파는 사람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해지고, 헌옷 공급 물량이 함께 들어나면서 이로 인해 수익을 얻기가 갈수록 어려워졌다.
Mitumba는 헌옷을 나이로비 아이들의 요구에 맞게 재가공해 판매한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이 지역의 아이들이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슬럼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자기 체형에 맞는 레이스 장식이 달린 드레스를 한 벌쯤은 갖기 원했다.
Mitumba은 케냐의 주요 마이크로파이낸스 은행중 한 곳인 Jamibora에서 대출을 받아 재봉틀을 사고, 그곳에서 봉제 기술을 배웠다. 그리고는 7$에 헌 웨딩드레스 한 벌을 사서, 이를 세 벌의 어린이용 드레스 재가공했다. 이렇게 해서 21$를 벌었다. 그때부터 슬럼에서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고, 진흙창이던 집을 새로 단장하고, 계획을 하나씩 늘렸다.

아프리카에 헌옷을 보내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해서, 예기치 못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로 보내진 한국 월드컵 응원단의 붉은 셔츠는, 그곳에서 누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Mitumba처럼 헌옷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보내온 무료 붉은 티셔츠는 무엇을 의미할까.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월드컵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주인이 되서 세계의 축구 팬들을 초대하는 이 축제가, 원조와 수혜라는 틀안에서 해석되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축제의 열정과 우정은 붉은 티셔츠로만 전하고 나눌 수 있는 게 아닐 뿐더러, 그래서도 안 된다.

아프리카 필요한 건 우리가 전달하는 '붉은 티셔츠'의 기적, 우리 식의 '붉은 열정', 우리의 '붉은 악마' 응원 문화와 응원품에 담긴 한국의 정체성이 아니라, 그곳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변화,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함께 즐기려는 우정이다.

헌옷을 기부하려고 할때, 고려해야 할 것들은 정리한 차트를 덧붙인다. 헌옷은 기부의 대상이 아니다. 헌옷을 통해 기부를 한다면 그 옷을 국내 시장에서 팔아 그로부터 얻은 수익을 기부하는 게 낫다. 그 수익금으로 아이들에게 현지 시장에서 티셔츠를 사줄 수 있고, Mitumba 같은 빈곤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파이낸스을 지원하거나, 기술 교육 기회를 줄 수 있다. 여기에 보태어, 헌옷을 모으고 아프리카 현지까지 수송하는 문제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2010년 6월 30일 덧붙임 :  붉은악마 [티셔츠의 기적] 캠페인을 진행하는 @ForUn4me 의 싸이클럽에 [티셔츠 보내는 곳] 카테고리가 생겼습니다.

기부한 티셔츠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확인할 수 있겠네요.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4213461 

기부 약속을 받은 티셔츠가 10만장에 이른다고 하니, 기부처와 기부 형태, 방법을 다각화 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졌습니다.

"티셔츠 기부 약속이 잇따르면서, 기부 대상국도 아프리카에서 제3세계로 넓어졌다. 이미 기부를 약속받은 티셔츠만 10만장이 넘어섰기 때문이다. 포유앤포미는 “애초 5만장 정도를 예상했는데 벌써 2배가 넘어서, 기부 지역을 몽골·네팔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 6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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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1) Yuri 님이 덧글로 지적한 내용을 붙여 놓는다. 중요한 지적이고, 생각해 볼 점이 많다."응원 유니폼은 자국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는 것인데 월드컵 참가국이면 누구라도 알아볼 수 있는 우리나라 아이덴티티가 가득 들어간 그 붉은 티셔츠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과연 맞는 건인가 하는 걱정입니다. 만약 진행하게 된다면 분명 엄청난 양의 붉은 티셔츠가 모일텐데, 만약 그 중 다수가 붉은악마나 한국을 응원하는 유니폼이라면 그걸 입게 되는 다수의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아프리카 고유의 색을 흐리게 하는 악효과가 생기지 않을까도 우려 되네요."

덧2) vonchio님이 지적한 내용도 함께 붙입니다.

"아프리카의 인구 가운데 옷이 없어 벗고 지내는 아이들의 숫자, 모자 하나로 영유아가 죽지않고 살아남는 숫자를 생각해 본다면 저런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느라 낭비하는 시간에 티셔츠 하나라도 더 모아서 보내는 일이 급하고 당장 할수 있는 실천아닐까요? 우리가 실로 떠서 보내는 영유아용 모자 때문에 아프리카 모자업체가 망한다는 이유로 모자를 살수없는 아이들은 죽어야 할까요? 물론 현지의 사정을 고려해야한다는 말은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떠나서 아이들이 가난과 헐벗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작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생각해 봤으면... "티셔츠의 기적" 이라는 캠페인은 그 흔한 기업의 돈조차 받지않은 젊은이들이, 내 친구가 그야말로 쓰레기통에 쳐박힐지도 모르는 티셔츠 한 장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순수함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만약 그에게 티셔츠 모아서 보내주면영세한 헌옷수선, 제작 업자가 굶어 죽으니 하지말라고 한다면 나는 거꾸로 묻고 싶습니다. 그럼 뭘 하면 지금 당장 좋겠냐고"


vonchio 님 덧글에 대한 제 답글입니다

제가 덧글을 달면 또 한가하게 이상적인 소리한다고 하실 것 같아서^^ 일단, 이 글을 올린 이후의 상황부터 말씀 드릴게요.

저 캠페인 진행하는 포앤미포유 분들께 제 의견 전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었습니다. 그쪽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희망제작소 등의 단체들과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한국의 분위기만 조성하는 것에서 그칠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보내지는 국가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하셨고, 분위기에 취해 뒤를 보지 않는 '짓'은 절대 하지 않고, 겸손하게 진행하겠다는 다짐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한 번 만나서, 이에 대해 나은 방법을 같이 고민해보자는 제안도 주셨습니다. 저 역시 이분들 직접 뵙고 같이 고민해볼 생각입니다.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참여하려고 합니다.

한가하게 앉아서 시간 낭비한다는 말씀은 거둬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티셔츠 하나도 살 수 없고, 하루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가장 가난하고 절박한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같은 아프리카라도 해도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자력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도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지, 그런 이유로 왜 가장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에 주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적하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때는 긴급구호와 개발을 구분합니다. 지속된 식량위기로 기아가 닥쳐 난민캠프로 몰려든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신발, 옷, 식수 등을 제공하는 것은 긴급구호입니다. 이때는 무상지원을 합니다. 분초를 아껴서 당장 전해줄 수 있는 것들을 전해주려고 역량을 모두 동원합니다.

한편 개발은 빈곤과 박탈, 취약성에서 벗어나 삶의 변화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입니다.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게 되는 것, 농사를 지어 식량으로 사용하거나 시장에 내다 팔아 소득을 올리는 것,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보건과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영아사망률이 줄는 것은 개발의 효과입니다.

님과 저의 이해에 차이가 있었다면, 님은 긴급구호 상태에 놓인 아이들을 생각하신 것이고, 저는 빈곤한 가정의 아이들을 생각한 것인듯 합니다. 이때 빈곤의 기준은 하루 1$의 이하의 소득을 얻는 가정입니다. 제가 예로든 케냐의 나이로비 슬럼도 그런 곳이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지속된 가뭄으로 농촌에서 농사 짓고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서, 힘들게 기른 농산물을 헐값에 팔아서는 살아갈 수 없어서 밀리고 밀려서 도시로 온 사람들이 모여 삽니다.

빈곤한 사람들, 하루 1$ 이하의 소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생활과 경제가 있습니다. 저는 외부의 무분별한 개입으로 그것을 흐트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 것이고,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원조가 오히려 그 사람들을 무력하게 하거나, 의존성을 키우는 결과를 낳을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예가 하나 있습니다. UN에서 말라리아를 막아주는 살충제를 코딩한 모기장을 보급하려고 했습니다. 통계로 보면 매40초마다 한 명이 말라이아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니, 생명을 다투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이 모기장을 무상으로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사망율을 떨어뜨리는 데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무상으로 배급된 모기장은 빈번하게 암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었고, 지역의 모기장 제조업체, 이를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직업을 잃었습니다. 심지어는 어망으로도 개조되어 쓰이는 경우도 보고됐습니다. 가장 긴급하게 모기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우려고 무상으로 모기장을 뿌렸는데 정작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일에는 실패한 겁니다.

UN이 택한 개선책은 지역 ngo와 손잡고 모기장을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임신 여성과 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말라리아에 가장 취약한 그룹이라는 데 착안해, 어린 아이를 키우는 농촌 지역의 엄마들에게는 50센트를 받고 모기장을 팔았고, 좀 더 부유한 도시 지역에서는 모기장을 개당 5달러에 팔았습니다.

여기서 생긴 수익으로 시골 지역에의 보급 비용을 충당해서, 외부의 지원 없이도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함을 증명한 사례가 됐습니다. 이런 배포 사업 이후 모기장 안에서 잠을 자는 5세 이하 어린이의 비율이 2000년 8퍼센트에서 2004년 55퍼센트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가격을 치루고 모기장을 얻은 사람일수록 이를 잘 활용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저는 티셔츠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로비 슬럼에 살면서 헌옷을 파는 소규모 노점상이나 이를 수선하는 사람들이 가장 빈곤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 대부분은 농지가 없어 농촌에서 밀려나 도시로 온 사람들이고, 식수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곳에서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소규모 대출을 얻어 하루 1$를 벌기 위해 일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그 생계수단을 잃으면 그 집의 아이들이 바로 굶주리게 됩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우려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마음 저 역시 반갑고 좋습니다. 하지만 남을 돕겠다는 마음이, 무엇이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 진짜 좋은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지 않는 데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것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월드컵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고 사람들을 동원하는 데에 대한 회의에서 저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들었습니다. 저라면 모은 티셔츠를 가지고, 그것을 제작한 대기업에 그것을 다시 사줄 것을 요구하겠습니다.

대기업이 마케팅 홍보 효과를 위해 티셔츠를 만들었다면, 대기업은 자신들의 그런 홍보 방식에 대해 끝까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합니다. 남이 말씀하신 것처럼 티셔츠 한 번 만드는데 2899리터의 물이 필요한다고 하면.. 더더욱 책임이 큽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아프리카의 빈곤한 사람들을 진짜로 도울 수 있는 다른 일을 하겠습니다. 그곳의 빈곤한 사람들의 취약한 경제를 흐트리지 않고, 그 사람들의 자존감을 훼손하지도 않는 일을 하겠습니다. 그곳에서 스스로 일어서려고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님과 얘기하고 싶은 마음에 길게 썼습니다.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고, 같이 얘기 하고 싶어서 썼습니다.

저 역시 한 인간으로서, 한 인간을 돕고 싶습니다.
님도 저도, 같은 바람을 갖고 있으니 서로의 긴 글 읽으며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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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요 2010/06/11 12:07 # 답글

    아...헌 옷을 보내는데도 이렇게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았군요. 배우고 갑니다.
  • cklist 2010/06/11 14:09 #

    아아.... 이요 님 오랜만요~~^^
  • Yuri 2010/06/11 12:27 # 답글

    맞네요. 이미용 봉사를 와서 그 마을 사람들을 머리를 다 잘라주게 되면, 그동네 미용실에 타격을 받는 것과 같군요. 경험속에서 급하게 머릿속에 떠오른 예시입니다. ^^;;;;;;;;;

    이 글을 처음 접하고 제가 들었던 또 다른 생각은 의도야 물론 좋지만, 응원 유니폼은 자국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는 것인데 월드컵 참가국이면 누구라도 알아볼 수 있는 우리나라 아이덴티티가 가득 들어간 그 붉은 티셔츠가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과연 맞는 건인가 하는 걱정입니다. 만약 진행하게 된다면 분명 엄청난 양의 붉은 티셔츠가 모일텐데, 만약 그 중 다수가 붉은악마나 한국응 응원하는 유니폼이라면 그걸 입게 되는 다수의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아프리카 고유의 색을 흐리게 하는 악효과가 생기지 않을까도 우려 되네요. 파키스탄에서 정체성이 뚜렷한 한 한국 단체의 티를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 cklist 2010/06/11 14:10 #

    맞아요. 지적해주신 내용..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어서 저 위에 원문에 붙였어요. 괜찮으시죠..? 먼저 여줘보고 붙였어야 하는데, 순서가 바뀌었네요. 봐주셈요^^
  • Yuri 2010/06/12 01:20 #

    네,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cklist 님이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비판을 떠나서 당사자와 만나 해결책을 모색 하신다는 점에 감히 박수를 쳐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다면 도움이 되고 싶지만, 아쉽게도 몸이 다른 곳에 있는지라 멀리서나마 열심히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대신 어떻게 고민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계속 이야기 남겨 주시면 더 감사할 것 같네요.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cklist 2010/06/14 09:16 #

    응원& 말씀 감사하고요, 진행되는 상황 착착 보고할게요~
    저도 이 캠페인 계기로 고민을 좀 해보는 것 같아요.
    내가 알고 생각하는 게.. 정말 그런건가... 하는 거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아프리카 어디로 달려가서, 거기 사람을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이런 노력들이 정말 도움이 되나, 안 되나 하고요.

    좋은 한 주일 보내세요!
  • vonchio 2010/06/11 16:47 # 삭제 답글

    * 세상의 모든 일은 한쪽 방향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현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실천하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다. 아프리카의 인구 가운데 옷이 없어 벗고 지내는 아이들의 숫자, 모자 하나로 영유아가 죽지않고 살아남는 숫자를 생각해 본다면 저런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느라 낭비하는 시간에 티셔츠 하나라도 더 모아서 보내는 일이 급하고 당장 할수 있는 실천아닐까요?

    우리가 실로 떠서 보내는 영유아용 모자 때문에 아프리카 모자업체가 망한다는 이유로 모자를 살수없는 아이들은 죽어야 할까요? 물론 현지의 사정을 고려해야한다는 말은 백번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떠나서 아이들이 가난과 헐벗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작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생각해 봤으면,,,. 위글에 따르면 7$에 사서 21$을 벌었다, 즉 21$을 주고 옷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이 있는 집안 아이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캠페인의 대상은 돈을 주고 옷을 살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지, 위의 Mitumba의 경우처럼 그나마 최소한의 의복을 살 수 있는 여건의 아이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관점의 오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만약 정말 Mitumba가 걱정된다면 모두가 나서서 차라리 유엔사무총장 찾아가서 아프리카를 위해서 구호기금 1조 달러는 모으는게 훨씬 이상적이고 큰 보람을 느낄수 있는 먹물들의 잔치일 것입니다.

    "티셔츠의 기적" 이라는 캠페인은 그 흔한 기업의 돈조차 받지않은 젊은이들이, 내 친구가 그야말로 쓰레기통에 쳐박힐지도 모르는 티셔츠 한 장으로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순수함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만약 그에게 티셔츠 모아서 보내주면 영세한 헌옷수선, 제작 업자가 굶어 죽으니 하지말라고 한다면 나는 거꾸로 묻고 싶습니다. 그럼 뭘 하면 지금 당장 좋겠냐고...

    나는 돈도 없고 힘도 없고, 머리도 없어서 저렇게라도 돕고 싶습니다.
    그저 한 인간으로서 돕고 싶을 뿐입니다.
  • cklist 2010/06/11 22:11 #

    vonchio 님, 남겨주신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덧글을 달면 또 한가하게 이상적인 소리한다고 하실 것 같아서^^
    일단, 이 글을 올린 이후의 상황부터 말씀 드릴게요.

    저 캠페인 진행하는 포앤미포유 분들께 제 의견 전하고,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었습니다. 그쪽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희망제작소 등의 단체들과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한국의 분위기만 조성하는 것에서 그칠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보내지는 국가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도 하셨고, 분위기에 취해 뒤를 보지 않는 '짓'은 절대 하지 않고, 겸손하게 진행하겠다는 다짐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한 번 만나서, 이에 대해 나은 방법을 같이 고민해보자는 제안도 주셨습니다. 저 역시 이분들 직접 뵙고 같이 고민해볼 생각입니다.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참여하려고 합니다.

    한가하게 앉아서 시간 낭비한다는 말씀은 거둬주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티셔츠 하나도 살 수 없고, 하루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가장 가난하고 절박한 사람들이 있는데, 왜 그 사람들을 보지 못하고 같은 아프리카라도 해도 어느 정도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자력으로 생계를 이어갈 수도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하는지, 그런 이유로 왜 가장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에 주저해야 하는지에 대해 지적하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때는 긴급구호와 개발을 구분합니다. 지속된 식량위기로 기아가 닥쳐 난민캠프로 몰려든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것,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에게 신발, 옷, 식수 등을 제공하는 것은 긴급구호입니다. 이때는 무상지원을 합니다. 분초를 아껴서 당장 전해줄 수 있는 것들을 전해주려고 역량을 모두 동원합니다.

    한편 개발은 빈곤과 박탈, 취약성에서 벗어나 삶의 변화시키려는 지속적인 노력입니다.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있게 되는 것, 농사를 지어 식량으로 사용하거나 시장에 내다 팔아 소득을 올리는 것,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보건과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영아사망률이 줄는 것은 개발의 효과입니다.

    님과 저의 이해에 차이가 있었다면, 님은 긴급구호 상태에 놓인 아이들을 생각하신 것이고, 저는 빈곤한 가정의 아이들을 생각한 것인듯 합니다. 이때 빈곤의 기준은 하루 1$의 이하의 소득을 얻는 가정입니다. 제가 예로든 케냐의 나이로비 슬럼도 그런 곳이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이 아닙니다. 지속된 가뭄으로 농촌에서 농사 짓고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서, 힘들게 기른 농산물을 헐값에 팔아서는 살아갈 수 없어서 밀리고 밀려서 도시로 온 사람들이 모여 삽니다.

    빈곤한 사람들, 하루 1$ 이하의 소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생활과 경제가 있습니다. 저는 외부의 무분별한 개입으로 그것을 흐트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 것이고,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원조가 오히려 그 사람들을 무력하게 하거나, 의존성을 키우는 결과를 낳을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생각하는 예가 하나 있습니다. UN에서 말라리아를 막아주는 살충제를 코딩한 모기장을 보급하려고 했습니다. 통계로 보면 매40초마다 한 명이 말라이아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니, 생명을 다투는 상황입니다. 처음에는 이 모기장을 무상으로 나눠줬습니다. 그런데 사망율을 떨어뜨리는 데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무상으로 배급된 모기장은 빈번하게 암시장으로 다시 흘러들었고, 지역의 모기장 제조업체, 이를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직업을 잃었습니다. 심지어는 어망으로도 개조되어 쓰이는 경우도 보고됐습니다. 가장 긴급하게 모기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우려고 무상으로 모기장을 뿌렸는데 정작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일에는 실패한 겁니다.

    UN이 택한 개선책은 지역 ngo와 손잡고 모기장을 판매하는 것이었습니다. 임신 여성과 5세 이하의 아이들이 말라리아에 가장 취약한 그룹이라는 데 착안해, 어린 아이를 키우는 농촌 지역의 엄마들에게는 50센트를 받고 모기장을 팔았고, 좀 더 부유한 도시 지역에서는 모기장을 개당 5달러에 팔았습니다.

    여기서 생긴 수익으로 시골 지역에의 보급 비용을 충당해서, 외부의 지원 없이도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함을 증명한 사례가 됐습니다. 이런 배포 사업 이후 모기장 안에서 잠을 자는 5세 이하 어린이의 비율이 2000년 8퍼센트에서 2004년 55퍼센트로 급격하게 증가했습니다. 가격을 치루고 모기장을 얻은 사람일수록 이를 잘 활용한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저는 티셔츠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이로비 슬럼에 살면서 헌옷을 파는 소규모 노점상이나 이를 수선하는 사람들이 가장 빈곤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 대부분은 농지가 없어 농촌에서 밀려나 도시로 온 사람들이고, 식수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곳에서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소규모 대출을 얻어 하루 1$를 벌기 위해 일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그 생계수단을 잃으면 그 집의 아이들이 바로 굶주리게 됩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우려는 젊은이들의 순수한 마음 저 역시 반갑고 좋습니다. 하지만 남을 돕겠다는 마음이, 무엇이 도움을 받는 사람들에게 진짜 좋은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지 않는 데 대한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다른 것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이 월드컵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고 사람들을 동원하는 데에 대한 회의에서 저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들었습니다. 저라면 모은 티셔츠를 가지고, 그것을 제작한 대기업에 그것을 다시 사줄 것을 요구하겠습니다.

    대기업이 마케팅 홍보 효과를 위해 티셔츠를 만들었다면, 대기업은 자신들의 그런 홍보 방식에 대해 끝까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합니다. 남이 말씀하신 것처럼 티셔츠 한 번 만드는데 2899리터의 물이 필요한다고 하면.. 더더욱 책임이 큽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아프리카의 빈곤한 사람들을 진짜로 도울 수 있는 다른 일을 하겠습니다. 그곳의 빈곤한 사람들의 취약한 경제를 흐트리지 않고, 그 사람들의 자존감을 훼손하지도 않는 일을 하겠습니다. 그곳에서 스스로 일어서려고 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님과 얘기하고 싶은 마음에 길게 썼습니다.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고, 같이 얘기 하고 싶어서 썼습니다.

    저 역시 한 인간으로서, 한 인간을 돕고 싶습니다.
    님도 저도, 같은 바람을 갖고 있으니 서로의 긴 글 읽으며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 vonchio 2010/06/11 17:25 # 삭제 답글

    참고로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데 물이 얼마나 필요할까. 청바지 한 벌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은 놀랍게도 2900갤론, 약 1만 977리터이다. 목화를 재배하고 그걸 실로 만들고 옷감을 짜고 염색하고 가공하는데 들어가는 물을 다 합치면 만 리터가 넘는 물이 사용되는 것이다.


    반팔로 된 면티셔츠 한 벌 만드는 데는 2899리터의 물이 필요하며 심지어 커피 한 잔에도 140리터, 홍차 한 잔에는 34리터의 물이 사용된다. 커피를 재배하고 분쇄하고 기구들을 세척하고 컵을 닦는 일련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250CC 남짓한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왜 물 140리터가 필요한지 가늠이 된다. 소 한마리가 평생 쓰는 물은 약 309만 1167리터인데 목초를 키우는데 쓰는 물과 소가 마시는 물, 소 사육장 청소에 드는 물을 다 합친 통계이다.]

  • 라장테 2010/06/13 15:23 # 삭제 답글

    논의 내용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예전 처럼 착한 기부의 관정에서만 본 다면 티셔츠를 보낸 다는 것은 정말 헐벗은 아이들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이야기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퍼주기식 원조는 스스로 일어나는 삶을 키우는 힘을 죽이기만 합니다. 인간으로 써 스스로 굳건히 살아갈 방법의 생명력을 없애주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고 난 뒤 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선이 자선을 뛰어넘어 한 인간을 제대로 살 수있는 힘을 주어야 함에 옮음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쩜 우린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줘야 하는 책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러한 행위도 실은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이니깐요..

  • cklist 2010/06/14 09:21 #

    네에, 저도 님과 비슷하게 생각의 변화가 있었어요.
    도움을 주고 받는다는 것보다는.. 같이 살아가는 관계란 생각이 들어요.

    이 분야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동안은... 내내 고민할 게 될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진짜 도움이 되는지... 어떤 것을 해야 하고, 어떤 것들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요.

    할 일도 참 많고.... 같이 힘내요^^
  • 라장테 2010/06/13 15:25 # 삭제 답글

    cklist님 이글~ 제가 퍼가도 괜찮을까요? 허락받고 가지고 가야할 글 인듯 합니다.
  • cklist 2010/06/14 09:16 #

    옙, 프리하게 퍼가시고 출처 남겨주셔요^^
  • khigh 2010/06/14 10:14 # 삭제 답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긴급구호 상황과 개발의 차이, 그리고 직접적인 원조보다는 커뮤니티가 자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 교육의 필요성 등. micro-finance의 중요성 등. 자발적이면서도 장기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공동체의 자생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티셔츠의 기적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아침입니다. 좋은 글, 그리고 의견들 고맙습니다.^^
  • cklist 2010/06/14 14:17 #

    네,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뭐가 정말 도움이 되는지... 늘 어렵고, 궁금하고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거 같아요. 이렇게 인사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 라장테 2010/06/15 15:56 # 삭제 답글

    이와 관련되어 저희 카페 캄보디아에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계신 연구원분의 글을 함께 읽어 봤음 합니다~

    http://cafe.naver.com/developmenstudy.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234
  • cklist 2010/06/17 09:14 #

    넵, 올려주신 글 잘 읽었어요. 활동하며 배우고 느끼시는 것들 값지고 도움되요.
    (그런데 카페 가입후에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있네요.)
  • 명성군 2010/06/16 17:02 # 삭제 답글

    죄송하지만 이글좀 퍼가면 안될까요

    좋은일을 기획은 하지만 그 이면적인과 여러가지내용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되는다는것은 중요한것 같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그들에게 더 필요한지 무작정 도와주는것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렸으면 합니다
  • cklist 2010/06/17 09:12 #

    아, 네 퍼가도 되셔요, 당연...
    저도 고맙습니다.

    저 캠페인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식으로 수요 조사를 해서 어느 지역에 티셔츠를 보내게 되는지 관심 갖고 지켜보려고요. 그 진행과정이 저도 무척 궁금해요.
  • 뗏목지기™ 2010/06/18 12:59 # 삭제 답글

    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cklist 2010/06/18 20:08 #

    인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블로그 글이지만 이렇게 글을 통해서 같이 생각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좋네요.
  • 새벽의달리 2010/06/18 18:52 # 답글

    '봉사'나 '자선'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 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고요, 퍼가서 지인들과도 공유하고 싶어요.^^
  • cklist 2010/06/18 20:08 #

    넵, 프리하게 퍼가 주셔요~
  • 새벽의달리 2010/06/18 20:36 # 삭제

    부족하나마 제 생각도 덧대어 글을 써 보았어요 ㅎ 감사합니다
  • cklist 2010/06/19 05:23 #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 새겨둡니다.
  • 이채 2010/06/28 10:37 # 삭제 답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이었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블로그로 출처 밝히고 공유할께요
  • cklist 2010/06/28 16:25 #

    넵, 인사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말씀도 감사해요.
  • 곱슬머리 2010/06/28 16:00 # 삭제 답글

    음~ 저는 티셔츠의 기적을 보고 정말 가슴 뜨거워지는 일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글을 읽고 나니 생각해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네요.
    그러다가 결론적으로 도움이 도움이 안될수 도 있다는 생각에 다시 주저하게 되네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할수 있는선을 벗어나면 포기하기 마련이죠~

    어떤 일을 하다보면 내가 할수 있는 일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알게 됩니다.
    저는 티셔츠의 기적의 포스터를 붙히고 같이 모아서 아름다운가게로 보내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선이구요
    그 외의 모든일은 추진하는 분이 뜻있는 사람끼리 머리를 모아 더 의미있게 사용해 주는 거랍니다.

    나도 티셔츠의 기적 동참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시작하려는데 이글을 보고 반 정도 식어 버렸습니다.
    글의 내용을 넘 잘이해해 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도움을 주기에 내 행위의 정당함을 잃어버려서...
    그릇이 작은 나에게 티셔츠의 기적은 작은 울림이 였습니다.
    작은 그릇의 작은 물이 파동치는 울림이요
    근데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그냥 해버리고 말테니 그 담에는 당신들이 알아서 하시오
    돈을 만들든지 음식을 만들든지 생수를 만들든지..

    내가 할 수 있는걸
    이게 다란 말이지요

    이 일을 통해 한가지는 알게 되었네요
    좋은일을 하는 그 일을 통해 득과 실을 알게 되고 더 지혜롭게 일을 해결 할 수 있음을...

    저는 이미 일을 저질러 놓은 착한 젊은이들이 더 좋은 일들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는 것과
    이 젊은이들이 의지를 겪지 않고 이 일을 통해 더 지혜로워 질 수 있도록 기도것
    이제 이것도 저의 시작이고 대한민국의 한국민으로서 작은 보탬이니 아무쪼록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든이들이 우리도 뭔가 하고 싶어 한다는걸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 cklist 2010/06/28 16:33 #

    남겨주신 글 정말 고맙습니다.
    서너 번 거듭해서 읽었고요, 저로써는 정말 같은 고민을 나누는 분을 만난 것 같아서 든든합니다.

    저 캠페인 진행하시는 분들의 좋은 의도와 혼신을 다하시는 모습 잘 알고 있고요, 저 캠페인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좋은 마음도 역시 알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제가 쓴 글이 혹시 그런 분들 마음이 찬 물을 끼얹지는 않을지 많이 조심스럽고요.

    방향을 너무 잘 짚어주셔서.. 제가 덧붙일 말이 사실 별로 없고요,
    대신 적극적으로 동참하시면서 더 나은 결과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새겨서 듣겠습니다.
    저도 그럴것이고요.

    저도 같이 즐겁고 신나게, 서로 이웃이 되면서.. 봉사하고 나누고 싶어요.
    좋은 일을 신나게 하고, 좋은 결과를 더 신나게 만들면서요.

    솔직한 글, 고맙습니다.



  • 아이와소통하다 2010/06/29 14:19 # 삭제 답글

    저희회사 직원들의 티셔츠까지 모아 보내려다가...
    잠시 멈추었습니다..

    윗분이 말씀하셨듯이..제가 할수있는건...
    티셔츠를 보내느게 전부인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니....
    제가 할수있는게 없군요...

    기부나 봉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봅니다...
  • cklist 2010/06/30 11:41 #

    남겨주신 댓글 잘 읽었습니다.
    의견 감사하고요, 기운 빠지셨을 것도 조금이나마 짐작하겠습니다.

    기부나 봉사는 누구나, 여럿이 함께 하는 것이고.
    언제는 도움을 주기도 하고 또 언제는 도움을 받기도 하는..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알아가면서 배워가면서 하면 마음이 더 빛날 것 같고요.

    저도 길을 모르는 입장에서, 같이 배워가려는 사람 가운데 하나일 뿐이니..
    제가 쓴 글 때문에 너무 기운 빠지시 않으시길 바라고요.

    기부 약속을 받은 티셔츠가 10만장나 된다고 하니,
    어떤 방법으로 기부를 해야 좋을지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세요.
  • 곱슬머리 2010/06/29 21:07 # 삭제 답글

    아니 아니 아무나 하는거 맞습니다. ㅋㅋ

    우리는 동참하고 함께 하기만 하면 추진하신분과 글을 쓰신분처럼 이런 일들을 해보신 분들이
    그 다음 일은 알아서 하실겁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지요

    모르는게 약이다.

    속속들이 길을 다 안다면 누군들 안 하겠습니까?
    모르는 우리들이 있으니 또 생각이 더 깊고 열정있는 분들이 앞장 서는게 아닐까요?

    cklist님이
    일반적으로 동참하는 우리들 보다는 추진하는 분들에게 주는 메세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런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 일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잘 끝난다면
    4년마다 기적이 일어날텐데...
    행복한 일 아닙니까?
    그래서 기적이고....


    대구 약령시 살리자고 진골목 살리자고
    중앙로와 진골목을 연결하려고 기존에 있는 횡단보도를 다 지워버리고
    도로에 횡단보도-그 하얀줄이 뭐라고..-가 10m옆으로 이동 했을때
    유동 상황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상권이 얼마나 변하게 되는지
    잘되던 가게가 하루 아침에 파기가 날리게 되고 점포 정리를 하고...

    대구에 아파트와 현대백화점이 공사로 분주한 때에
    유독 한 모텔만 각지역에서 몰려온 현장 잡부들의 숙박으로 바글 바글한지..
    그 주인은 알까요? 그 옆에 있는 별 볼것 없는 작은 밥집이 정성으로 아침밥을 하기 때문이란걸...

    아무것도 아닌 일!! 은 없습니다.
    정말 그런건 없습니다.

    이번 일로 많은 사람들이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많다는 것이 일단 성공이네요!

    이렇게 첫걸음을 떼고 나면 그다음 걸어가는 건 더 수월할겁니다.

    아마 티셔츠가 많이 모일수록 그 젊은이들 밤 잠 못자고 더 고민할 것 생각 하니 그냥 웃음이 나네요!

    긍적적으로 응원하면서 참여 하기로 했습니다.

    싫어도 포스터가 씩씩하게 가게에 붙어서 티셔츠를 불러 들이고 있으니까요~~



  • cklist 2010/06/30 11:48 #

    넵! 말씀 잘 읽었습니다.

    어떤 길인지 모르고 가기도 하고, 어떤 길인지 몰라서 오히려 용기를 내게 될때도 있고.. 정말 그런 것 같아요.
    길을 더듬으며 가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지도가 그려질 것도 같고요. 그런 시도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참여하신다는 결정, 반갑고요.
    그런 마음들이 잘 전해질 수 있도록 하는데, 저 역시 고민을 쌓고 또 쌓아볼 생각입니다.

    기부 약속을 받은 티셔츠가 10만장이 넘는다네요,
    티셔츠의 숫자가, 관신과 마음의 숫자고... 캠페인 이끄는 분들 역시 기부 방안에 대해 아주 열심히 고심하고 계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파란무지개 2010/07/01 17:50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좀 더 큰 관점에서 쓰신 글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
  • cklist 2010/07/03 19:29 #

    별 말씀을요, 그렇게 이해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 시린 2010/07/19 02:28 # 답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이벤트로 받은 붉은 T셔츠를 지금껏 단 한 번도 안 입은 것이 아쉬워서 기증에 참여하려고 하였다가 이 글을 읽고 다시 고민하게 되었네요.

    T셔츠 자체를 배급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T셔츠의 등 부분을 잘라 현지에서 이불 같은 것을 만들도록 지원한다면 어떨까요?

    배 부분은 로고 무늬가 크니까 한국의 특색이 드러나지만, 등 부분이라면 그렇지 않잖아요.

    그리고 그 가공 과정에서 현지의 인력을 고용한다면, 현지 사람들의 소득을 높일 수도 있고, 원조대상국의 섬유가공산업 발전도 촉진할 수 있을 테구요.

    아, 자본주의 경제 하에서는 그 재화를 공급하고자 하는 자의 의도가 본의아니게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 참 유감습니다ㅠㅠ
  • cklist 2010/07/19 09:27 #

    네, 저도 자본주의 자체의 성격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고요.

    주최측인 포유앤포미 분들과 만났을 무렵에는, 그분들도 수거한 티셔처를 재가공하는 것이 좋겠다는 여러 분들의 의견에 공감하는 것 같아 보이긴 했는데... KT와 함께 하고 난 뒤부터는 일이 어떻게 되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주업이 광고홍보 쪽 일을 하는 분들이다보니 재가공쪽으로까지 일이 늘어나는 것에 약간 저어하는듯 보이기도 했어요. 그것도 이해는 갑니디만... 결국 '책무성'의 문제인 것 같아요. 얼마만큼 깊이, 진심으로, 책임질 것인가 하는.

    이렇게 의견 나누게 되어, 반갑습니다^^
  • Seed 2011/01/06 02:16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좀 많이 뒷북이긴 합니다만, 단기 해외봉사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니 여기까지 흘러 들어왔네요.

    남을 돕겠다는 마음만이 충분히 생각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되지 않는다는 말, 깊게 와닿았습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동기는 좋지만, 스스로 거기에 도취 되어버리면 안되겠지요. (물론 저 일을 기획하시고 진행하신 분들에게는 경의를 표합니다. 생각으로 행동을 옮기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을 알기에.)

    항상 일들을 다방면에서 보려고 하지만 참 쉽지 않은 일인듯 합니다.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cklist 2011/01/22 22:20 #

    저 역시 좀 많이 답글이 늦었네요...
    답글 감사하고요, 말씀하신 부분들이 저도 늘 고민이고요...
    고민도 공부도 많이 하시고, 마지막에는 '결단'을 하시고^^... 해외봉사에서 많은 배움 얻으시길 바래요.
  • 쩌네정 2012/01/31 16:35 # 답글

    좀 뒤늦었지만 저도 베네핏 매거진에서 링크 따라 와서 읽게 되었어요. 같은 이글루스인이라 더 반갑고, 관심 있는 분야 공부하신다니 궁금한 것도 많고ㅋㅋ
    저도 지금 에티오피아에 있으면서 기부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함께 달아주신 한 분의 댓글 (지금 당장 그럼 뭘 할 수 있냐)에도 한편으론 너무 공감가구요.

    근데 저도 막상 현지에서 현지인들하고 지내면서 '기부 받는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이런 것도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여느 NGO 단체에서 일하거나 기부에 참여하는 평범한 한국인이었다면 '선한의도의 예상치 못한 결과'까지 고민하긴 사실 힘들죠.

    아무튼 제가 요새 고민하던 내용이라 이 글 읽고 또 한번 생각에 빠지게 되네요. 잘 읽고 갑니다 ;)
  • cklist 2012/02/06 05:37 #

    인사가 늦었네요. 페북을 주로 하다보니 블로그 확인이 늦어요^^

    에티오피아에서, 일 하시면서 품은 고민이라 더 깊고 더 근본적이겠네요.. 언제 같이 나눌 일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ngo에서 일하고 있어요. 갈팡질팡.. 내가 요즘 뭐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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