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든 일이든 그 질을 결정짓는 건 '집중하고 지속하는 힘'이다.
'몰입'이란 단어를 쓸 수도 있지만, '몰입'이란 말로 남도 잡고 자기도 잡는 선무당들이 많기 때문에 그 말은 쓰지 않는다. '몰입' 운운하는 사람 치고, 균형있게 살며 꾸준한 성과를 내는 사람을 못 봤다. 물론 '아직' 못 봤다.
'집중하고 지속하는 힘'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보다 '나' 자신이다. "나를 방해하는 것은 나"라는 인생 최대의 교훈이 여기서도 통한다. 그 다음은 이른바 멀티태스킹이다. 이는 말이 좋아 멀티태스킹이지 사실은 이 일과 저 일 사이를 정신없이 오가는 스위치태스킹에 다름 아니다.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오가면, 실은 그만큼 손해다. 하던 일로 돌아오려는데 어디까지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다, 일을 다시 손에 잡는데도 시간이 걸리니 상당한 비용이 생기는 셈이다.
스위치태스킹에는 두 종류가 있다. 업무중에 걸려오는 전화나 이메일, 메신저 등은 수동적 스위치태스킹이다. 이런 것들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하던 일을 중단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메신저를 차단하거나 시간을 정해 두고 이메일을 열어보는 식으로 방해를 최소화하는 식으로 대처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능동적 스위치태스킹이다. 이를 테면 '내가 나를 방해하는' 일이 능동적 스위치태스킹인데, 공부를 하다가 블로깅에 빠져들던지 하는 일이 그렇다. 능동적 스위치태스킹은 자제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스위치태스킹을 하면 효과와 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을 바로 아는 게 중요하다.
바닥까지 떨어진 집중력 탓에 심란한 중에, 마침 <멀티태스킹은 없다>란 책이 눈에 띄어 읽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멀티태스킹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사실은 비용만 발생시키는 스위칭태스킹일 뿐이란다. 많은 업무와 시간 부족에 허덕이고, 흐트러진 집중력과 어수선한 생각들 때문에 심란하다면 다음과 같이 해보라고 조언한다.
(1) 능동적 스위치태스킹 자제하기 (2) 수동적 스위치태스킹 최소화하기 (3) 현실적인 시간 예산 짜기 (4) 미리 정해놓은 스케쥴대로 움직이기 (손에 일정표가 없으면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기) (5) '언제'를 정하기(예정 시간을 만들어 '언제' 연락을 하면 좋은지, '언제'를 피해야 하는지 남이 알 수 있도로 하기. 이렇게 하면 간섭이나 방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 2009/10/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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