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EBS 다큐프라임 <위대한 발명> 3부 - '착한 에너지 홀씨 되어'
(아래는 방송 내용 가운데 일부분)
캄보디아 타께오 지역은 수도 프놈펜에서 7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곳에 민들레 공동체가 세운 이삭학교가 있습니다. 주변 농촌 지역에서 모인 15살에서 20살 사이의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 아이들이 이 학교의 학생입니다. 2003년에 세워진 이 학교는 그동안 15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동네 이장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을 일년 동안 교육 받는데요, 교육 내용은 농사를 짓는 법부터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대안기술 그리고 영어와 컴퓨터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을 자기 지역으로 돌아가 농촌을 발전시킬 동네 이장, 지도자로 키우는 것이 이 학교의 목표입니다. 그야말로 평화롭고 살만한 농촌을 만드는 것이죠.
캄보디아는 학교와 같은 사회 간접 자본이 부족해 문맹률도 높고 교육수준도 낮은 편이죠.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에너지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80% 이상이 전기를 쓰지 못하죠. 대부분의 농촌 마을엔 아예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 마을이 전기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바로 자동자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인데요, 이들에겐 배터리를 일주일에 한번 충천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축을 기르지만 바이오 매스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릅니다. 식사 준비는 집안의 작은 아궁이에서 합니다. 땔감은 숲에서 구해온 나무입니다. 캄보디아의 농촌은 에너지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에게 뽀족한 방법을 알려주는 이도 없습니다. 이삭학교는 이런 농촌 마을을 변화시킬 지도자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마을로 돌아가 태양 에너지로 밥을 짓고 불을 밝힌다면 큰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이곳에 대한 일차적인 관심은 어떻게 하면 우리 친구들이 자기 지역으로 돌아가서 자기 지역을 살리고 일할 수 있는... 경제적으로도 스스로도 자립하고, 또 이웃들을 어떻게 도우며 섬길 수 있게 하는 부분들을 가르치고 준비시키는 것입니다. 여러 면에서 지역에서 성숙한 동네 이장이 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김기대 (이삭 학교 교장, '캄보디아의 이웃' 대표)
이삭학교의 수업시간, 우렁찬 노래로 멀리 한국에서 온 손님을 환영합니다. 민들레공동체 대안기술센터의 이동근 소장이 직접 수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방법의 목적은 직접 태양열 조리기를 제작해보고 사용하는 것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삭학교는 민들레공동체의 대안기술센터와 긴밀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삭학교에서 수업 통역을 맡고 있는 싸룬 씨 역시 민들레공동체에서 2년간 에너지와 농업 교육을 받고 이곳에서 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싸룬을 포함한 3명의 미래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공부를 마쳤습니다. 한국의 민들레 공동체에서 뿌려진 작은 씨앗이 캄보디아에서 싹을 틔우려 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소장은 학생들과 함께 쉽게 만들 수 있는 작은 상자형 태양열 조리기를 만들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모양의 태양열 조리기가 탄생할지 궁금한데요. 학생들도 호기심 가득한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태양렬 조리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산청의 대안 기술 센터에서 태양열 기술들을 사용해본 싸룬 씨는 에너지가 농촌 발전에 얼마나 필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 역시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마을의 모습을 보고 에너지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특히 햇빛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태양열 조리기는 이 마을에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동근 소장은 파라볼라 조리기, 쉐플러 조리기와 더블어 상자형 조리기 제작을 가르칠 계획입니다. 농촌 마을에 꼭 필요한 위대한 발명품입니다.
"우리 마을에 필요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어 좋습니다. 특히 태양열 조리기에 대한 교육은 가난한 가정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태양열 에너지로 더불어 살아가려는 시도가 앞으로도 성공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수엔느읍 (캄보디아 뜨리어면 면장)
2개월후. 캄보디아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삭학교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에너지 자립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시작된 것이죠. 자전거의 운동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바뀝니다. 여기서 생긴 전력을 학교에서 사용하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방법이지만 학생들은 시간 날때마다 열심히 패달을 밟습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알게된 것 같습니다.
에너지 자립을 위한 이삭학교의 노력도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람, 물, 그리고 태양을 이용한 에너지 사용은 주변 마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상자형 오븐 위로 태양빛이 내려옵니다. 식사 시간입니다. 음식은 학생들 스스로 준비합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삼겹살입니다. 요즘 이삭학교의 중요한 요리 도구는 태양열 조리기. 상자형 태양열 조리기는 불이나 가스와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조리기입니다. 높은 천상에 매달린 작은 천등, 이삭학교 기숙사의 커다란 방을 다 비추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그러나 이 전등의 빛이 바로 태양과 바람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 작은 학교는 아이들을 변화시켰고 꿈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한국에서 날아온 작은 홀씨는 이제 이곳에서 뿌리를 내려 또 다른 홀씨를 날리려고 합니다.




덧글
허경희 2009/11/15 21:37 # 삭제 답글
마을 자립을 위해 직접 그들에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친다.일석이조의 효과이네요~ 나에게도 이런 아이디어들이 퐁퐁 솟아 나왔음하는 바램이 ㅋㅋ
담아갑니다.
cklist 2009/11/18 17:10 #
이런 케이스를 보면, 국제개발은 머리가 아니라 손과 발로 하는 거라는 생각이... 위에 소개된 분들도 처음부터 큰 게획을 갖고 저런 학교를 세운 게 아니라, 작은 것에서 출발해 하나하나 생각을 발전시키고 구체화한 경우더라고요. 아무튼 대단하죠...
신비로 2009/12/09 11:47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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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list 2009/12/10 14:04 #
아 넵,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