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위대한 발명' - 1부 '인도로 간 태양열 조리기' 편
(아래 글은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퍼옴)
안전과 정절을 담보로 한 인도 여성들의 땔감 구하기
인도에서 가족들의 세끼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온전히 여자들의 몫이다. 음식조리에 필요한 땔감을 구하기 위해 여자들은 40도를 넘나드는 더위 속에서 일주일에 2번, 하루 평균 6시간씩 돌아다닌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위험에 노출된다. 타 지역 들판에서 나무를 구하러 다니다 강간을 당하기도 하고, 야생 동물에 의해 상해를 입기도 하며, 벌목이 불법행위로 간주되어 단속을 받는 등 그들의 안전은 늘 위협 받는다.

생존을 위해 음식 준비를 하면서 생명과 안전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인도 여성들. 몇 천 년 동안 이어져오던 그녀들의 삶이 태양열 조리기를 만나게 되면서 새롭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인도 가정에서 음식 준비를 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태양열 조리기는 독일 발명가 디터(Dr. Deiter Seifert)씨가 발명한 디터 조리기이다. 파라볼라 안테나처럼 생긴 이것은 무게가 18kg 정도나가며 우리 돈 20만원 가량으로 저렴하게 제작 가능하다. 디터 조리기에 음식이 담긴 냄비를 얹어 놓으면 10분 안에 조리가 완료된다.
태양열 조리기를 도입한 이후로 인도 여성들은 더 이상 땔감을 구하러 다닐 필요도, 매캐한 연기 냄새를 맡으며 요리할 필요도 없어졌다. 육체적으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고, 연기없이 음식 조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폐질환도 많이 호전되었다. 그리고 땔감을 구하러 다니는 시간을 절약하여 이전보다 밭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농업 생산성이 증가하게 되었다.

에너지 자립의 꿈을 키워주는 발리학교
미하다 프레디시 주 인도르 시에 있는 발리 학교는 산골에 사는 15세 이상의 미취학 여성들을 위해 설립되어 여성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직업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데, 자립 에너지를 만들고 이용하는 수업도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태양열 조리기를 제작하는 수업, 비가 올 때 태양열 조리기 대신 이용하는 종이 펠릿을 만드는 수업을 통해 여성들은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길을 열어 나간다.





덧글
김희승 2009/07/22 00:15 # 삭제 답글
독일인 개발자가 특허를 주장하지 않았다는 점, 정말 그는 멋진 인생을 사는 것이 분명합니다.연구에 의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사이로 갈라 놓고 투쟁과 반목을 일삼는 일 보다 분명 더 빛나는 일이 분명합니다.
cklist 2009/07/25 23:20 #
네, 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한쪽에서는 지적재산권, 특허권을 연장하려고 기를 쓰고, 거기에 보태 전통적 지식들을 특허로 사유하려는 움직임이 거센데 말이죠. 독일이 개발자의 선택이 전하는 메시지가 무척 큰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