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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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이것이 인간인가 소설,에세이 (책)

"누구나 인생을 얼마쯤 살다 보면 완벽한 행복이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것과 정반대되는 측면을 깊이 생각해보는 사람은 드물다. 즉 완벽한 불행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이 양극단의 실현에 걸림돌이 되는 인생의 순간들은 서로 똑같은 본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은 모든 영원불멸의 것들과 대립하는 우리의 인간적 조건에 기인한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늘 모자란 인식도 그중 하나다. 그것은 어떤 때는 희망이라 불리고 어떤 때에는 불확실한 내일이라 불린다. 모든 기쁨과 고통에 한계를 지우는 죽음의 필연성도 그중 하나다. 어쩔 수 없는 물질적 근심들도.

이것들이 지속적인 모든 행복을 오염시키듯, 이것들은 또 우리를 압도하는 불행으로부터 끊임없이 우리의 관심을 돌려놓음으로써 우리의 의식을 파편화하고, 그만큼 삶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준다.

(아우슈비츠로의)여행 중에 그리고 그후에도, 끝도 없는 절망의 나락에서 우리를 건져낸 것은 바로 이런 불편함, 구타, 추위, 갈증이었다. 살려는 의지나 의식적인 체념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소수였고, 우리는 평범한 인류의 표본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 18~19쪽, <이것이 인간인가>, 프리모 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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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06/10 00:5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cklist 2009/06/10 20:16 #

    아이 별 말씀을요~ 이 책은 깊이 공감하는 내용들이 많아서, 아주 천천히 읽게 되네요. 전에 읽으려고 잡았던 책인데 그땐 읽히지가 않더라고요. 어제 눈에 보이길래 짚었더니, 이번엔 읽혀요. 뭐라고 말을 못 붙이겠고, 조용히 고개 끄덕이며 읽고 있어요.
  • 이요 2009/06/10 09:25 # 답글

    프리모 레비는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 중.
  • cklist 2009/06/10 20:29 #

    저는 이게 세 번째 시도인가 그래요. 서경식 씨가 프리모 레비 얘기할 때부터 읽어봐야지 읽어봐야지 했었거든요. 마음이 너무 바쁠 때는 손에 잡기 힘든 책 같고, 요즘은 읽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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