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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 - KickStart 대안기술과 국제개발

KickStart: The Tools to End Poverty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에서 눈여겨 봤던 어프로텍이 킥스타트로 이름을 새롭게 했다. 경향신문 유병선 기자가 사회적 기업의 뜻부터 사례까지 아울러 소개한 <보노보 혁명>에 킥스타트 모델이 좀더 자세하게 소개되어있다. (이하 책 내용 정리)

가난한 농민들을 위한 적절한 기술

킥스타트는 '창업을 위한 적절한 기술'을 모토로 빈곤 퇴치에 나선 비영리 사회적 기업.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민들에게 적절한 기술과 수단을 '판매'함으로써 그들 스스로 돈벌이를 할 수 있게 해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빈곤 탈출 방식이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저개발 국가의 진정한 부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내는 무수한 서민들에 의해 창출되고 있다. 그들에게는 보통 아주 작은 것들이 부족한데 신용 공여라든가 부동산 소유 등기 혹은 기술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 작은 것이 매우 중요한 차이를 가져온다." (Nick Moon)

이들의 사업은 1991년 마틴 피셔(Martin Fisher)와 닉 문(Nick Moon)이 킥스타트의 전신인 어프로텍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당시 문은 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그만둔 상태였고, 피셔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케냐의 한 비영리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어프로텍 즉, '적절한 기술'은 E.F.슈마허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서 말한 '인간 중심의 기술'을 가리키는 말이다. 슈마허는 이 책에서 거대 자본을 투입하고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인간을 배제한 대량 생산과 대향 소비에 대한 해독제로서 '대중에 의한 중간 기술'을 제시했다. 이는 생태적으로 지속 가능하고 희소한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며 인간이 기계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인간에게 유용하도록 만들어주는 '대중에 의한 적절한 기술'을 뜻한다.

피셔와 닉이 의기투합했던 접점은 그런 기술 가운데서도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적절한 기술의 개발이었다. 영리 기업이 10%의 부자들을 위해 디자인과 제품 개발에 힘을 쓴다면, 이들은 나머지 90%의 사람들에게 기술의 혜택이 돌아가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피셔와 닉은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80%가 농민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들이 가진 것이라고는 땅과 노동력이 전부다. 이들에게 유일한 창업의 기회는 자급자족 농업을 자영 농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때 관개용 펌프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농업 생산량을 크게 늘려준다. 

피셔와 닉은 어프로텍을 세우고 사람이 발로 밟아서 작동시키는 관개용 펌프 메이커 '머니메이커'를 만들어 10달러 대의 가격에 판매했다. "사람들은 보통 시간을 절약해주거나 힘을 덜 소모하게 만드는 제품들을 구입한다. 그러나 그런 제품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이다. 왜냐하면 가난한 사람들은 돈만 없을 뿐 시간과 노동력은 남아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돈이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농민들에게 10달러는 매우 큰 돈이고, 10달러 이상의 값비싼 제품이라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는 것이어야만 한다. 요컨대 관개용 펌프가 돈을 벌어주는 기계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머니메이커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Martin Fisher)

머니메이커의 출시후 이 기계의 도움으로 창업한 농민은 61,000명에 이른다. 펌프를 이용한 농민의 연평균 소득은 110달러에서 1100달러로 늘어났는데, 이는 아프리카에서 절대 빈곤층이 중산층으로 옮겨간 것을 뜻한다. 또 2006년에만 9200 가구의 농민이 창업했으며, 이들의 매출만 해도 1000만 달러가 넘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머니메이커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난 농민은 24만명에 이른다. 나아가 머니메이커를 통해 2010년까지 케냐와 탄자니아에서 4만 개의 소액 창업을 유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장 안에서 답을 찾다.

이들은 가난한 농민들에게 머니메이커를 무상으로 나눠주지 않고 '판매'한다는 원칙을 끝까지 지켰다. 그리고 머니메이커의 지속 가능한 보급망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머니메이커의 생산과 판매는 독자적인 영리 기업이 담당한다. 킥스타트가 빈곤 퇴치를 위한 값싸고 유용한 기술을 개발하면, 그 현지의 영리 기업들이 생산, 판매하는 식이다. 케냐의 경우 여러 곳의 대형 공장에서 생산을 분담하고, 250여 개의 소매상이 각지에서 펌프 영업을 한다. 킥스타트가 개발한 펌프로 생산자와 유통업자도 돈을 벌게 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을 만든 것이다.

이때 킥스타트는 기술 개발에 대한 일정 로열티를 받음으로써 수익을 내는데, 15달러의 수익이 날 때마다 1달러씩 떼어 기부한다. 또 기술 개발을 계속하며, '적절한 기술 지원 창업'을 통한 빈곤 퇴치 모델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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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낭만여객 2008/01/09 00:24 # 답글

    정말 멋진 기업이네요 +_+ 발상의 전환과 사회적인 모범, 수익 창출의 3마리 토끼를 잡다니 ㄷㄷㄷ
  • cklist 2008/01/10 08:37 # 답글

    낭만여객 님 / 그죠 그죠... 재미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영국이나 미국에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펀드나 연구소도 아주 많더라고요~
  • 배태욱 2008/11/04 12:11 # 삭제 답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본문스크랩으로 퍼 가겠습니다.
  • cklist 2008/11/07 02:10 #

    댓글로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유지니 2009/06/04 09:21 # 답글

    저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글 퍼갈게요^^
  • cklist 2009/06/05 13:25 #

    네엡~ 댓글로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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