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기획한 ‘WEconomy(We+Economy)' 특집.
위코노미(WEconomy, 조선일보의 용어 정리를 그대로 옮김) : WE(우리)와 Economy(경제)의 합성어. 이기적이고 파편화된 개인(I·나)이 아니라 협력·참여·공생하는‘우리’가 주인공인 자본주의를 말한다. 양극화, 경쟁에서 탈락하는 약자 문제 같은 자본주의의 모순을‘우리’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자본주의 실험이다. 구체적으로는 약자 보호 같은 사회적 가치를 자본주의 체제 안으로 끌어안는 형태로 구현된다.
1. 진화하는 자본주의 (20071231)
"새로운 자본주의는 자선(慈善)에 기업원리를 접목시키는가 하면, 대중의 집단 창의성에서 혁신 동력을 찾으려는 시도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업들은 이제 ‘돈 버는 기계’만은 아니다. 대부분 기업들은 이익 극대화의 한편으로 사회적 책임을 내세우고 있다. 사회공헌으로 돈을 버는 사회적 기업이 탄생하는가 하면, 기업형 자선사업가도 곳곳에서 나온다. 기업(이기적 영리)과 자선(이타적 봉사)의 경계가 애매해진 것이다."
2. 집단의 창의성이 만드는 ‘WE의 힘’ (20071231)
"기업이나 정부·단체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해 솔루션(해법)을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올리는 ‘이노센티브(InnoCentive)’라는 회사였다. 그런데 ‘이노센티브’의 문제 해결 모델이 독특했다. 소수의 전문가가 문제를 다루는 통상의 컨설팅 업체과 달리, 이 회사의 문제해결 전문가는 전 세계의 수많은 개인들이었다. 175개국 12만5000여명이 ‘문제 해결사(solver)’라는 타이틀을 달고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팔고 있는 것이다."
3. 자선사업도 월가(街) 전략으로, 美 구호기금 단체 ‘어큐먼 펀드’ (20080102)
“누가 더 많이 기부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냐는 경쟁이죠.”
"‘경쟁하는 자선’이 강조되다 보니, ‘가장 효율적으로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컨설팅 회사까지 생겨났다. ‘자선 PB(프라이빗 뱅킹)’인 셈이다. 골드만삭스의 전 파트너 피터 윌러(Wheeler)는 퇴직 동료들과 힘을 합쳐 ‘뉴 필랜트로피 캐피털(New Philanthropy Capital)’이라는 회사를 세웠다. 증권사 기업 추천 보고서와 비슷한 ‘자선 추천 보고서’를 발간한다."
"영락없는 투자은행이다. 하지만 어큐먼 펀드의 정체는 구호기금 단체였다. 저소득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물·식량 등을 싸게 생산하는 온 세계 기업들을 지원한다. 그러나 방식은 철저하게 월가(街) 스타일이어서, 효율성을 따지고 수익성을 추구한다. 어큐먼 펀드 스스로도 ‘수익을 지향하는 비영리 단체’라고 지칭한다."
4. 수익과 사업공헌 함께 이루는 사회적 기업 (20080103)
"호사씨는 이른바 사회적 기업가(social enterpreneur)다. 포르테 알레그레 공항에서 만나 인터뷰에 응한 호사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난한 사람들, 그들은 우리의 소비자입니다.” 47살의 이 사내는 2002년부터 태양 전기 공급을 시작해 벌써 5000가구에 빛을 선물했다. 그러나 ‘자선’ 개념만은 아니었다. 그는 전기 관련 기업을 찾아 “서민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사업이 시작되면 매출 증대의 돌파구가 생긴다”고 ‘사업성’과 ‘수익’으로 설득했다."
"주식회사 파트리모니오 오이(Patrimonio Hoy·멕시코 말로 ‘오늘을 위한 기금’이라는 뜻)’는 세멕스가 만든 대출융자회사. 내 집을 지을 목돈 마련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시멘트와 벽돌을 구입하는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5. 공공에 의한 공공의 변화 '英 마이소사이어티' (20080107)
“4년 전 영국 청년 톰 스테인버그(Steinberg·29)에게 떠오른 아이디어는 단순했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닷컴(amazon.com)에서는 책을 주문할 수 있는데, 인터넷으로 왜 공공 서비스나 정책을 주문하지는 못할까?' 그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게 바로 마이소사이어티(MySociety.org)다."
6. '돈 버는 자선병원' 인도 아라빈드 안과병원 (2081010)
"병원측은 아예 인공수정체를 직접 개발키로 하고 1992년 렌즈 제조업체 오로랩(Aurolab)을 세웠다. 특허는 병원의 취지를 설명해 저렴하게 확보했다. 값싼 인력을 활용, 대량 생산체제를 갖춰 가격을 4~5달러까지 끌어내렸다. 작년 80만개를 생산했고, 올해 100만개 돌파가 예상된다. 전 세계 IOL(인공수정체)시장의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60% 환자에게 무료로 수술해주면서도 아라빈드 병원은 매년 놀라운 수익을 거뒀다. 2005년 아라빈드 병원이 거둔 수입은 1534만 달러. 비용을 제외하고 680만 달러를 남겼다. 44.4%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1976년 병원 설립 이후 지금까지 2170만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수술을 통해 280만명에게 빛(시력)을 볼 수 있게 했다."
"인도에서만 150개 병원이 아라빈드의 맥도날드 방식을 배워갔고, 아프리카·중동·서남아시아 등 세계 30개 나라도 아라빈드 따라 하기가 한창이다. 단돈 8만원이 없어 시력을 잃는 비극을 없앤 것은 자선단체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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