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사태를 지켜보면서 자주 하는 생각 가운데 하나가 '우리 정보채널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특사 파견 이후에는 좀 나아진 것 같지만, 초반에는 그야말로 확인되지 않은 외신 보도에 의존하면서 엄청난 혼선을 빚었다.
누가 말하는지도 모르면서 쉬지 않고 말을 전하는 상황 같달까. 두바이에서 외국 통신사 뉴스를 받아 쓰며 속도경쟁에만 열을 올리는 언론사도, '뭐가 뭔지 나도 모르겠는데, 이걸 어짜지...' 하는 표정이 역력한 외교부도 어째 좀 우스웠다.
특히 외국 언론사 가운데도 특히 NHK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정부, 아프간 정보 채널 없다"는 문화일보 기사를 보고 나니 이해가 된다.
"카불 일대에 다산ㆍ동의부대를 파병하고 일부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탓에 제대로 된 채널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한마디로 아프간을 "너무 몰랐다"는 것. 옆나라 일본과 비교해봐도 이는 분명히 드러난다."
"26일 현재 외교통상부와 독일 연방 경제협력개발부, 주아프가니스탄 독일 대사관, 미국 국무부, 일본 외무성 등이 밝힌 각국 아프간 재건 지원 계획을 들여다보면 경제규모가 크면서도 돈 내는데 유독 인색한 한국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일본이 아프간에 탄탄한 기반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하다. 탈레반이 무너뜨린 바미얀 불교유적지 복원과 지뢰 제거, 아편재배 근절프로그램 등 아프간 정치ㆍ사회ㆍ경제분야 전반의 재건 프로그램을 세세히 나눠 인력을 파견해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2002년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을 뽑고 헌법을 정하는 부족장ㆍ종교지도자 대회의 `로야 지르가'를 치르기 위한 돈조차 일본에서 나왔다."
와중에 한국엔 아프간 현지 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조차 거의 없다 한다. 그러다보니 아랍어 전공자들이 외신 보도를 읽고 광범위한 이슬람권 전반의 문제를 아울러 말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
외교역량, 특히 위기 대처 능력의 기반은 정보채널 구축에 있을텐데... 한국 정부는 국가정보원의 활동을 통해서 얻는 정보, 외교통상부의 라인을 통해 구축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나 보다.
공적개발원조도 그렇지만, 일본이 보여준 것 같은 현지 밀착형 활동(선교는 제외하고) 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고, 그러다보니 할 수 있는 일,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누가 말하는지도 모르면서 쉬지 않고 말을 전하는 상황 같달까. 두바이에서 외국 통신사 뉴스를 받아 쓰며 속도경쟁에만 열을 올리는 언론사도, '뭐가 뭔지 나도 모르겠는데, 이걸 어짜지...' 하는 표정이 역력한 외교부도 어째 좀 우스웠다.
특히 외국 언론사 가운데도 특히 NHK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정부, 아프간 정보 채널 없다"는 문화일보 기사를 보고 나니 이해가 된다.
"카불 일대에 다산ㆍ동의부대를 파병하고 일부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긴 했지만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탓에 제대로 된 채널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한마디로 아프간을 "너무 몰랐다"는 것. 옆나라 일본과 비교해봐도 이는 분명히 드러난다."
"26일 현재 외교통상부와 독일 연방 경제협력개발부, 주아프가니스탄 독일 대사관, 미국 국무부, 일본 외무성 등이 밝힌 각국 아프간 재건 지원 계획을 들여다보면 경제규모가 크면서도 돈 내는데 유독 인색한 한국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일본이 아프간에 탄탄한 기반을 갖게 된 것은 당연하다. 탈레반이 무너뜨린 바미얀 불교유적지 복원과 지뢰 제거, 아편재배 근절프로그램 등 아프간 정치ㆍ사회ㆍ경제분야 전반의 재건 프로그램을 세세히 나눠 인력을 파견해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2002년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을 뽑고 헌법을 정하는 부족장ㆍ종교지도자 대회의 `로야 지르가'를 치르기 위한 돈조차 일본에서 나왔다."
와중에 한국엔 아프간 현지 언어를 구사하는 인력조차 거의 없다 한다. 그러다보니 아랍어 전공자들이 외신 보도를 읽고 광범위한 이슬람권 전반의 문제를 아울러 말하는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것.
외교역량, 특히 위기 대처 능력의 기반은 정보채널 구축에 있을텐데... 한국 정부는 국가정보원의 활동을 통해서 얻는 정보, 외교통상부의 라인을 통해 구축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나 보다.
공적개발원조도 그렇지만, 일본이 보여준 것 같은 현지 밀착형 활동(선교는 제외하고) 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고, 그러다보니 할 수 있는 일,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태그 : 개발학




덧글
Josée 2007/07/31 02:23 # 답글
요새는 외교가 국가의 힘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데 말이죠; 좋은 글 읽고 갑니다링크 신고할게요:)
2007/07/31 06:47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cklist 2007/07/31 09:43 # 답글
Josée 님 / 링크 고맙습니다~ 언론사도 정부도 정말 정보력이 없어도 너무 없다 싶어요...
cklist 2007/07/31 09:47 # 답글
속삭이신 님 / 그죠그죠. 여행가면 일본은 확실히 다르다는 거 많이 느껴요. 공적개발원조도 그렇지만, 프로그램을 갖춘 디테일한 활동은 아직 활발하지 못한 거 같아요.코이카와 특정 종교에 기반한 ngo로 양분된 것 같고, 지역 전문가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상상력이 빈곤해보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