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강유원 인문학 (책)

책과 세계
강유원 지음 / 살림

대단히 압축적이고, 간결한 텍스트다. 93페이지의 문고판에 이 정도의 내용을 담을 수 있다면, 공부 열심히 했단 얘기겠지. 책에 담긴 생각은 모두 지은이의 것이 아니겠지만, 그걸 표현하는 방식과 문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은이의 것이다. 자신만만할 정도로 거침 없는데 그래서 즐겁고,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된다. 역시 뭘 제대로 알고(충분히 소화하고) 말해야 비로소 읽을 수 있는 글이 된다.

지은이는 이 책을 "고전에 대한 자극을 주면서 그것들로 직접 다가가는 길을 알려주고, 그 책들을 읽기 전에 미리 그 책들이 어떻게 서로 이어져있고 대화하고 있는지 짐작하게" 하기 위해 썼다 한다. (이 책을 덮자마자 주문부터 했으니, 나한테서는 목적 달성하고도 남았지 -_-)

그리고 본문은 의도에 100% 충실하다. 세계를 반영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기반이 되고, 세계를 만들기도 한 텍스트에 대한 이야기들을 늘어놓는데, 텍스트와 컨텍스트의 긴밀한 관계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으니 그야말로 세계사(정신사)를 통사로 읽는 듯한 짜릿함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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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이요 2007/04/17 00:27 # 답글

    찜해두고 읽어봐야겠어요.
  • cklist 2007/04/18 16:09 # 답글

    이요 님 / ㅎㅎ 넵. 갖고 다니기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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