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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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웹, 변화하는 브랜딩

찾아가는 웹에서 구독하는 웹으로.
보는 웹에서 참여하는 웹으로.
Container(place) 보다 Content가 더 중요한 시대로.
80/20의 시대에서 LongTail의 시대로.

웹이 바뀌면 웹을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브랜딩 역시 변한다. 과연 어떻게? 더 이상 정보를 얻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면 브랜드는 어디에 존재하고, 마케팅은 어디서 해야 하는 것일까? 이제까지 자신의 place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세우고 보상을 받아온 사이트들은 앞으로 어디서 보상을 받게 되는 것일까? 등등 언뜻 생각해봐도 궁금한 점이 많다. 그래서 정리해본 내용들.

1. RSS, Search -> branded  microcontent.

찾아가는 웹에서는 그 사이트에서 누리는 경험이 중요하다. 이때 경험이란 대부분 보여지는 것에 해당하므로 팝업을 띄우고, 플래시를 사용해 페이지뷰를 늘리면 그게 수익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RSS를 통한 정보 배포가 지금보다 훨씬 더 보편화되면 어떻게 될까? 더 이상 어디서 읽는가가 중요하지 않게 되는데도 지금의 수익모델(대부분 배너 위주의 광고)이 계속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지금의 방식이 여전히 대세를 이루면서 약간의 힘을 잃을 것인지 혹은 지금의 방식이 완전히 힘을 잃을 것인지에 논의가 필요하지만, 커다란 방향은 RSS를 두려워하지 말고, RSS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는 거다. 그럼, 어떻게?

Branding Microcontent (readwriteweb.com)에서 말하듯 배포되는 정보 하나하나에, 섬세하게 브랜드를 심고, 배포 자체의 힘을 빌어 브랜드를 키워야 한다. 구독기를 통해 원래의 정보 제공 사이트를 방문하든, 읽기만 하고 방문하지 않든, 어떤 경우에나 원래의 정보 제공 사이트와 ‘관계’를 맺도록.

"However I also think RSS flow is creating a need for the data itself to be 'designed', not into HTML containers but into chunks of branded microcontent that will probably be XML. What I mean is: the data may not end up as HTML, so we have to figure out how to "brand" our data.”

"I don't think the RSS model is going to replace the HTML one. RSS and HTML do two different jobs. Currently it's true that branding via HTML is still the way to do business on the Web. Mainly because nobody has figured out how to effectively brand via RSS yet. And that's a business opportunity for Web 2.0.”

2. 참여하는 웹 -> 함께 만드는 브랜드

'보는' 웹은? 재미가 없다. 와글와글 이야기도 없다. 금새 지루해진다. 공감하고 즐기기보다는 불평하게 된다. 책임감도 없고 보람도 없다. ‘참여하는’ 웹은? 재밌다. 이야기가 넘친다. 계속 하고 싶다. 책임감이 생긴다. 보람도 있다. 불평이 있지만 해결도 있다. 그래서 ‘참여하는’ 웹에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런데 무엇이 참여를 가능하게 할까? 보상에 대한 기대? 아니다. 그 이전에 ‘여기서는 내가 하고픈 만큼 놀 수 있다’ 생각이 먼저다. 1등을 하면 무엇을 얻을지 알아도 선생님이 강제로 시키면 공부고 뭐고 하기 싫어지는 것처럼.

변화하는 마케팅/브랜딩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를 RSS로 구독해주세요’ 하는 대신 ‘우리가 제공한 정보를 즐기고 활용하세요. 그리고 더 멋지게 만드세요.’ 라고 말을 걸어야 한다. 더 잘 조직된, 더 창의적인, 더 구체적인 정보가 생겨날수록, 그것이 이야기될수록, 더 멀리 퍼져갈수록… 그 링크를 타고 브랜드도 함께 퍼져나간다.

"The implications for content providers are enormous. You cannot control the "containers" anymore. You have to let the content flow where the users want it to go, and attach your brand -- and maybe advertising and e-commerce -- to those free-flowing "atoms." (Branding Microcontent (readwriteweb.com))

통제할 생각일랑 버리고, 사용자에게 더 많은 도구를 선물할 생각을 해야 한다. 정보는 사용자의 손에서 다시 만들어진다. 그리고 브랜드는 그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세심하게, 그러나 ‘언제나’ 그 정보 곁에 머물러야 한다. 단순한 배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배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멋지게 만들어진’ 정보가 제대로 된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펴져나간 정보가, 더 멋진 모습으로 성장해서 결국 자신을 제대로 평가해줄 고향으로 돌아온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BBC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용자가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면,  BBC는 그 가운데 창의적인 것을 골라 자신들의 콘텐츠에 반영하거나, 그 자체를 방송한단다.

"So don’t own the content. Help people make and find and remake and recommend and save the content they want. Don’t own the distribution. Gain the trust of the people to help them use whatever distribution and medium they like to find what they want.

In these new economics, you want to stand back and interfere and restrict as little as possible. You want to reduce costs to the minimum. You want to join in wherever you are welcome." (Who wants to own content? - buzzmachine.com)

3 대화하는 웹 -> 신뢰 받는 브랜드

앞에서 언급한 웹의 변화와 마케팅의 연결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이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이다. 아무래도 당장 생각하기에 가장 쉽기 때문인 것 같은데, 정말 쉬워서 쉬운 것인지,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쉽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를 테면, 블로그 마케팅을 이야기 할 때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을 통한 마케팅’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경우가 그렇다. 요즘은 신간이 나오면 영향력 있는 리뷰어에게 기본적으로 책을 보낸다. ‘먼저 읽고 좋은 서평 써주세요.’하는 거다. 그 결과 그 유명 리뷰어가 일주일에 받아보는 신간이 몇 권일까? 그 가운데 정말 리뷰를 쓰고 싶은 책은 과연 몇 권이나 될까? 또 리뷰를 쓴다면 예전처럼 즐겁게 읽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는 있을까? 리뷰어가 즐겁지 않다면 리뷰를 읽는 사람이 즐거울 수는 있을까?

”주로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블로거들을 통해서 이루어고 있는 블로그 마케팅은 규모와 숫자에 연연하고 있는 1세대식 사고방식에서 나온 결과다. 이는 블로그를 다른 일반 매체와 연장 선상에 잇는 또 하나의 마케팅 채널로만 보고,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블로그 마케팅은 다르다" - 태우's log)

따라서 이야기는 ‘유명 볼로그를 통한 마케팅’을 넘어서, 블로그가 갖고 있는 성격 자체에 대한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블로그는 ‘사람의 목소리’로 ‘대화’하는 장소이며, 블로그의 힘은 대화의 진실성, 곧 ‘신뢰’에 있다는 바로 그 이야기 말이다. (The Cluetrain Manifesto 웹강령 95)

그러니까 마케팅은 ‘블로그를 통한 홍보’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브랜드 이름을 갖고 활동하는, 신뢰 받는 ‘블로거’가 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 신간을 보내고 서평을 써주길 기다리지 말고, 신간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출간 이후까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 블로그를 통해서가 아니라, 그 이야기를 진짜 필요로 하는, 하지만 쉽게 눈에 띄지는 않는 블로그를 통해서 이야기가 펴져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할 말이 있고, 들을 말이 있는 사람들이 만나는 것이 진짜 대화이니까.

"Distribution is not king.
Content is not king.
Conversation is the kingdom.

In our media 2.0, web 2.0, post-media, post-scarcity, small-is-the-new-big, open-source, gift-economy world of the empowered and connected individual, the value is no longer in maintaining an exclusive hold on things. The value is no longer in owning content or distribution. The value is in relationships. The value is in trust." ("Who wants to own content?" - buzzmachine.com)

참, 진짜 대화를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웹에서의 대화 방법이 달라졌다고 모두들 강조하고 있다. 당연히, 반드시! 솔직하고 투명하게, ‘사람의 목소리로’ 말할 것!

* 태우’s 블로그마케팅 3-TR 법칙 *
1. Truth
진실만을 말하라. 절대로 과장하거나 있는 모습보다 더 잘 보이려고 하지 말아야한다. 다 들킨다.
2. Transparency
투명해라. 본심을 보이라는 뜻이다. 무언가 냄새가 나면 안 된다. 반드시 깨끗해야 한다.
3. Trust
오직 신뢰만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블로거들을 믿어라. 그것도 100% 믿어야 한다. 심지어 그 블로거가 나를 배신한다고 해도, 그 블로거를 믿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블로거 역시 나를 신뢰할 것이고, 더 나아가 나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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